[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테슬라에 도전하는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 퓨처가 CES 2017에서 첫 전기차인 FF 91을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테크타임스는 패러데이 퓨처가 신차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작년 CES에서는 움직이지 않는 컨셉트 카만 공개해 기술력에 의심을 낳았지만 이번에는 움직이는 실제 차를 공개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FF 91은 4륜구동이고 1050마력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97km)까지 2.39초만에 도달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S P100D의 2.5초보다 0.11초 빠른 것이다. 한 번 충전에 378마일(608km)을 갈 수 있다. 매체는 378마일은 전기차 중에서도 압도적이고 기존의 가솔린 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패러데이 퓨처의 FF 91 (사진=패러데이 퓨처)

이런 압도적인 거리의 바탕인 배터리는 한국의 LG화학이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과 패러데이 퓨처는 지난해 10월에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FF 91안에서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디지털 일상을 즐길 수 있다. FF91은 CAT6 LTE모뎀과 듀얼 안테나로 차 안에서 완벽한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했다.

또 인공지능(AI)으로 운전자 습관을 파악해 그에 맞는 운전 경험을 운전자에게 제공해 준다. 이 밖에도 자동차 키가 필요 없이 얼굴 인식으로 문을 열고, 스스로 발레 파킹과 같은 주차도 할 수 있다는 것도 FF 91의 특징으로 꼽힌다.

게다가 10개의 외부 카메라와, 13개의 레이더,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 3D라이다 시스템으로 자율주행 능력도 갖췄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활용해 주변 사물의 위치를 그려주는 장치로 자율주행의 핵심 시스템 중 하나다.

한편 FF 91의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FF 91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5000달러(594만원)를 선금으로 내고 2018년에 나올 모델 구입을 예약할 수 있다. 첫 300명 예약자는 업그레이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FF 91이 장밋빛 전망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매체는 패러데이 퓨처가 CES 2017에 처음으로 스마트카를 공개했지만 미국 네바다주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10억달러(1조1895억원)공장 건설 계획이 빚 때문에 연기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에서 FF 91은 패러데이 퓨처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스마트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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