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카카오뱅크가 이번주 은행업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회 의장에 김주원 현 카카오뱅크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에는 이용우·윤호영 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재선임한다고 3일 밝혔다.

김주원 의장은 카카오뱅크 상근 부회장과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을 겸한다. 김 의장은 은행업 본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은행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 중인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연결할 예정이다. 또한 의장으로서 카카오뱅크의 주주간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는다. 

김 의장은 동원증권 기획실장, 동원증권 IB 담당 임원, 한국투자파트너스 사장을 거쳐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통합 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총괄 임원을 맡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다시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선택했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금융회사를 이끌어가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을 감안한 결과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각각 금융과 ICT 분야의 전문가로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취득한 후에도 공동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이사회에서 재선임된 김주원 의장(왼쪽), 윤호영(가운데)·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사진=카카오뱅크)

이 대표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동원증권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한 금융회사 전략과 투자 분야 전문가다.

윤 대표는 대한화재를 거쳐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을 맡아 금융과 ICT를 연결해 온 전문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업 예비인가부터 본인가 준비까지 공동 대표이사간의 조화롭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어졌다”며 “카카오뱅크가 선택한 공동 대표이사 체제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융합과 상호 견제를 통한 혁신적이면서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최적인 지배구조”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요 임원 선임, 은행으로서 갖춰야할 제반 규칙 및 규정 마련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을 완료함에 따라 금융당국에 은행업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사회에 앞서 열린 카카오뱅크 주주총회에서는 3명의 사내이사 외에 6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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