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솔루션 업체인 아이티플러스가 국내 단일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최고의 가격으로 매각됐다.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드물게 주당 매매가 9012원으로 총 177억원에 팔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최대 주주인 이수용 대표 외 2인이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에 회사 주식 196만3953주(23.9%)와 경영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주당 매매가는 9012원으로 총 177억원에 팔았다.

아이티플러스는 98년 11월 설립된 회사로 BEA시스템즈의 미들웨어 판매 등 외산 제품의 유통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후 코스닥 상장을 하면서 최근 2~3년은 자사 형상관리 툴 제품개발 및 판매에 주력해왔다.

이수용 사장은 "이번 계약이 열흘전에 시작돼 진행돼 왔다"면서 "소프트웨어 가치를 인정해주고 계속 전문경영인으로 권리를 준다는 점에서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자본력을 갖춘 기업이 인수함에 따라 지금까지 해오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국내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일부에서 단타성 매매를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절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투자사 입장에서도 소프트포럼처럼 모델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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