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5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5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CES는 가전 위주로 전시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다양한 IT 기술이 접목해 새로운 초연결사회로 나아가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CES 2017은 인공지능(AI)과 연결성(Connectivity) 강화가 주요 키워드다.

2일 전미소비자가전협회(CTA)에 따르면 CES 2017에서 기조 연설은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가장 먼저 시작한다. 화웨이, 카니발, 르노 닛산, 퀄컴, 언더아머 등의 CEO들은 IoT와 빅데이터가 만나 AI를 활용한 세상을 열자는 내용의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딥러닝 기반의 AI 구현 기술력의 진보를 소개할 것을 알려졌다. CES 2016에 소개됐던 GPU 기반의 자율주행차 시스템은 많이 향상돼, CES 2017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시승 이벤트까지 준비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기조 연설에 참여하는 카니발은 크루즈선 위에서 VR과 AI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한 성공 사례를 제시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컨슈머비즈니스 그룹의 리처드 위는 화웨이의 제품 라인업을 소개한다.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스마트폰 제품을 많이 만들고 있지만 화웨이는 통신장비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2020년 5G 통신망 상용화 및 활용도 극대화를 위한 AI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CES 2017 포스터 (사진=전미소비자기술협회, CTA

CES 2017 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은 477 개, 전시면적은 1만8,580제곱미터다. 기조연설에서 르노-닛산은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자동차와 인공지능의 만남을 주제로,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친 환경차를, 포드에서는 자율주행과 함께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 라이드셰어링 (ride-sharing)를 중심으로 발표한다.

CES 2016에는 GM의 Bolt 를 필두로 ‘전기차’ 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 CES 2017은 ‘자율주행’이라는 운행방식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자율주행과 결합된 인공지능이 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을 이번 CES에서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모두 빌트인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이런 제품들의 특징은 IoT가 접목됐다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결성이 강화된 IoT 제품들을 이번 CES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변화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은 물론, 헬스케어, 금융, 마케팅,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 전 부문에서 걸쳐 진행된다”며 “핵심기업의 경쟁력은 빅데이터와 연계된 인공지능(AI)”이라고 말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CES 2017에는 자율주행차, VR과 AR, IoT, 더 새로워진 TV 등이 주요 포인트”라며 “웨어러블, 운송기술 등 카테고리에서 3천800개 이상 업체가 부스를 차리고, 참관객수도 전 세계 150개국에서 16만5천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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