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현재보다 약 15배 증가할 전망이다.

16일 세계에너지협의회(WEC)에 따르면, 2020년 전기자동차 점유율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기자동차 점유율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약 8600만대)의 1%(55만9399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많은 국가들이 기후변화와 원유 가격 변동 사태 등을 겪으면서 5~10년 내 연료 경제성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미국·유럽은 2020년까지 연비 개선과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연비를 개선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사실상 같은 맥락의 규제 방식이다.

우선 중국은 연비 기준을 1L당 14.5km에서 2020년 19.7km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당 159g에서 117g으로 끌어올렸다. 미국 연비 목표치는 1L당 15.4km에서 2020년 18.8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당 146g에서 113g으로 강화했다. 유럽연합(EU)은 전체의 95%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km당 130g에서 2020년 95g으로 줄이도록 했다.

WEC는 이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 140만대, 미국 90만대, 중국 530만대로 총 760만대 전기차 판매량을 달성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상반기 각국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12만2678대, 미국 6만4057대, 노르웨이 2만2461대, 프랑스 1만8631대다.

이 밖에 뉴질랜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005년 대비 30%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질랜드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6%는 교통수단에 의해 발생해 전기자동차를 대량으로 도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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