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에너지 자동차(EV+PHEV) 보급을 확대하면서 리튬이온 전지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18일 중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리튬이온 전지 생산량은 29억8000만개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28만5000대로 1년 전보다 88.7% 증가했다. 리튬이온 전지의 주요 수요처인 휴대전화 생산량도 9억660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리튬이온 전지 업체들은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54개 리튬 전지 기업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키로 한 금액은 총 1160억위안에 이른다. 비야디(BYD)⋅닝더신넝위엔⋅궈쉬엔가오커⋅리센 등 중국 배터리 선두 기업의 투자액은 30억위안 이상이다. 그 중 BYD는 150억위안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6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BYD 배터리. /BYD 제공

중국은 전기자동차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14년부터 리튬이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구체 물질 역시 수급난을 겪고 있다. 전구체 물질인 탄산리튬, 헥사플루오로인산리튬 수요도 증가했다. 중국 내 일부 소재 기업들이 전구체 물질 개발 프로젝트를 축소한 것도 수급난을 가중시켰다.

지난 6월 탄산리튬의 시장 거래 가격은 1톤당 15만5000~16만5000위안에 달해 지난해 대비 2.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14년에는 1톤당 4만위안이 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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