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G5.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 2분기 생활가전 및 TV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두배로 늘렸다. 그러나 주력사업인 휴대폰 부문은 전략모델 ‘G5’ 판매 부진 탓에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LG전자는 28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14조29억 원, 영업이익 584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3조9257억원) 대비 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9.5%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에어컨을 생산하는 H&A 사업본부가 매출 4조7002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시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LG시그니처’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H&A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직전분기(9.7%)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9%대(9.2%)를 기록했다.

TV를 생산⋅판매하는 HE사업본부 실적도 견조했다. HE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매출 4조1572억원, 영업이익 35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한 ‘올레드 TV’ 판매가 늘면서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8.6%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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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모델인 G5 출시로 큰 기대를 모았던 MC사업본부는 15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매출은 3조32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감소했다. 직전분기 2022억원 적자에 비하면 손실이 줄었으나, G5가 출시와 동시에 큰 관심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런 성적표다. LG전자는 ‘V 시리즈’ 출시로 G5 부진을 만회하는 한편, 보급형 라인업 중 20%를 통합해 비용구조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LG전자 신성장동력인 전장부품(VC) 사업본부는 매출 6396억원, 영업손실 1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9%, 1년 전보다 41.9% 늘었지만, 시장 진입을 위한 영업비용 증가 탓에 적자 폭은 1년 만에 10배로 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사들의 주력 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MC사업본부는 V시리즈 후속 제품을 출시하고 K시리즈, X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의 출시 국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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