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KI人사이드’는 일선 기자들이 산업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들 중 미처 기사로 풀지 못한 팩트를 전해드립니다. 다른 언론 매체에서 볼 수 없는 생생한 사람 이야기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팀 쿡! SCM 관리 기준 좀 알려줘요”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 A사는 6년 전 갖은 노력 끝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애플 공급에 성공했습니다. A사는 강소기업으로 꼽히며 전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에 제품을 공급,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업체입니다.  

기쁨도 잠시, 1년 뒤 애플 경영자가 바뀌면서 협력사에서 제외됐다고 합니다. 
 
A사는 끝내 정확한 이유를 듣지 못했다고 하네요. 아마 기업 규모 때문인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인데요, 팀 쿡이 세운 SCM 기준은 무엇일까요. 회사 규모를 보고 리스크 요인을 줄이려고 한 것일까요? 중소기업의 진출 장벽, 하루빨리 허물어졌으면 합니다.

 

○ 반도체 업계, "3세대는 어디에..."

몇 년전부터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적당한 후임이 없다." 메모리 세계 1위 대기업 B사에 대한 애정과 걱정이 섞인 한숨을 내쉬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되기 전까지 고생했던 세대가 1세대라면, 2세대는 이후 확실하게 시장 1인자 자리 굳히기를 했던 지난 10여년간 B사를 이끌던 인물들이겠죠. 

그렇다면 3세대는? "글쎄요..."라는 답변이 나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공통적으로 들을 수 있는 말은 '경쟁을 강조하는 문화' 입니다.

선후배가 경쟁을 하다보니 선배는 조언하고 후배는 제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실력있는 후배들이 많이들 떠나가고, 선배는 후배를 리더로 키워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B사 경영진들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한번 정착된 문화는 바뀌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업은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고 합니다. 사람도, 비전도 끊임 없이 변화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방법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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