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커 그룹이 충북 진천 실리콘 엘라스토머 공장을 증설한다. 약 2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바커(지사장 조달호)는 진천 신공장에 1600만유로(약 200억원) 규모의 1단계 투자를 단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바커는 진천에 총 1만5000평의 신규 부지를 조성했다. 이중 약 3000평에 신공장이 설립된다. 올 7월 착공해 오는 2018년 1분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생산 품목은 건축ㆍ전자ㆍ자동차 산업용 실리콘 실란트, 스페셜티 실리콘, 액상 실리콘 엘라스토머 등이다. 특히 광학용 실리콘, 발광다이오드(LED) 봉지재 등을 생산하고 포장하기 위한 클린룸도 짓는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헨켈테크놀로지스로부터 건축용 실란트 사업부문과 진천공장을 인수해 건축용 실리콘실란트, 전자ㆍ자동차용 스페셜티 실리콘을 양산해왔다. 하지만 공간이 협소해 생산 시설 확장이 불가능했다. 내년 말 기존 생산 설비를 철거해 신규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바커 글로벌 실리콘 전자재료기술 연구소(CoEE). /바커그룹 제공

아우구스트 빌렘스(Auguste Willems) 회장은 "2012년 판교에 글로벌 실리콘 전자재료기술연구소(CoEE)를 설립하고 전자, 자동차용 신소재를 개발해왔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실란트와 LED 봉지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한국 생산기지를 보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로보트 그난(Robert Gnann) 실리콘사업부 사장은 "전자 산업의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커가 충북 진천 신공장에서 생산키로 한 LED 봉지재. LED칩을 빛과 열 같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한다. /바커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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