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코스가 친환경 무염분 머드 소재로 화장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엘엔지소일을 흡수합병하면서 무염분 천연머드 소재 기술을 확보했다.

머드의 천연 성분은 보습·피부 재생·세포 성장 촉진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드 원료의 품질은 염분이 좌우한다. 염분 비율이 높을 경우 유해 성분으로 인해 화장품 원료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머드는 대부분 뉴질랜드 등 외국에서 수입한 소재로 무염분 머드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드물다. 유해 성분을 제거하려면 평균 8~10번 염분 세척을 해야 하는데 인터코스가 확보한 원료는 2~3번 세척으로 사용 가능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인터코스(대표 김주덕)은 이달 말 1000평 규모 머드 제형 생산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올 하반기 양산할 계획이다.

▲인터코스 제조실 전경, / 인터코스 홈페이지 캡처

인터코스는 지난 2011년 설립돼 기초화장품·의약외품을 중심으로 7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1억으로 전년(약 1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290억원이다.

가파른 매출 성장률은 인터코스의 빠른 대응력 덕분이다. 고객사가 요청한 샘플은 평균 4일, 완제품은 15~30일 내 생산 가능하다. 회사의 생산설비는 지난 2월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을 받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8000여개 화장품 ODM 업체 중 CGMP를 인증받은 업체는 70여개에 불과하다.

인터코스 관계자는 “머드 사업으로 ODM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며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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