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데이터가 돈’이라는 개념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시장 조사를 위해 혹은 영업 마케팅을 위해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약관에 초파리 크기의 글씨로 ‘우리 회사가 당신의 정보를 사용하는 데 동의하십니까’ 묻고, ‘예’를 받아낸다. 소비자는 자신의 정보를 기업에 주지 않으면 홈페이지에 가입할 수 없다. 가입하지 않으면 제품을 구입하지도,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다. 소비자는 따로 이용 대금을 내고, 개인정보는 덤으로 제공하는 셈이다.데이터는 기업에겐 돈이지만, 소비자
광고CM송,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전 국민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情)’이라는 한자만 봐도 초코파이를 떠올린다. ‘정(情) 시리즈` 광고를 진두지휘해 초코파이 광고신화를 쓴 장본인이 바로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과거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해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렸다. 1998년 스위스 경제포럼에서 미래의 세계지도자로 선정된 적이 있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신세대 여비서들이 모시고 싶은 CEO’로 뽑힐 만큼 열정과 실력을 갖춘 유명한 여성 CEO였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업적들과 긍정
영화 아이언맨(2008)에서 주인공 토니와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가 말장난을 치던 장면을 볼 때만 하더라도, AI가 이렇게 친숙한 단어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놀랍게도 11년이 지난 지금, AI는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단, 현재 적용되고 있는 AI는 영화 속 묘사와 같이 스스로 생각하고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수준까지 발전한 것은 아니며, 일정한 패턴에 기반해 문제를 해결하며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 분야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존 산업과 신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산업과 사회구조의 영향으로 로봇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HP가 만든 경찰로봇 '로보캅'이 공원을 순찰하고, 라스베가스에서는 팁시(Tipsy)라는 이름의 로봇 바텐더가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중국 또한 '제조 2025 계획'의 10대 핵심산업 분야에 로봇을 선정했고, 유비테크(Ubtech)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맨 바닥부터 시작해 성공한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기존 민간기업들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꺼려온 공공임대사업에 뛰어든 것이 이 회장에게는 기회로 작용했다. 이 회장은 어린 시절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학교를 다녔다. 그래서인지 이 회장은 교육기관과 관련한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뿐 아니라 아태지역 및 아프리카까지 총 14개 국가에 초등학교 600여곳을 짓는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중근 회장은 국내에 몇 되지 않는 창업주 경영인이다. 맨손으로 재계 16위
이재현 회장은 뚝심 있는 경영 스타일과 타고난 사업 수완으로 ‘리틀 이병철’이라고 불린다. 이 회장은 제일제당을 설탕회사에서 글로벌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혁신한 인물이다. 실제로 1990년대 중반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리할 때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CJ그룹 경영을 맡은 지 17년 만에 15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내 전문가들로부터 사업적 안목과 빠른 판단력, 리더십까지 모두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이 회장의 경영 능력과 뚝심 있고 소탈한 개인 성향은 이미 입증되었지만 정치적, 경제적, 개인적인 일 등 다사
콘텐츠 업계의 ‘한류 전도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대모’라고 불리는 이미경 부회장. 최근 영화 '기생충'의 '책임 프로듀서'에 이름을 올리면서 칸 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경영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5월에는 세계은행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 그룹' 챔피언 16인에 한국인 중 유일하게 포함될 만큼 이 부회장의 브랜드 파워는 여전히 건재하다. 이 부회장은 업계 내에서 선구안적인 혜안과 강한 추진력으로 유명하다.
이명희 회장은 신세계그룹을 국내 최고 유통 명가(名家)로 키운 장본인이자 삼성家의 최초 여성 CEO다. 고(故) 이병철 명예회장의 막내딸로 태어난 이 회장은 8남매 중 가장 아버지의 말을 잘 듣고, 가장 아버지를 닮은 자식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비해 초라한 유산을 물려받았다는 말을 듣기도 했으나, 대신 이 회장은 ‘철의 여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적극적이면서 공격적인 경영인 마인드가 있었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치밀한 사업가적 DNA와 경영수업, 그리고 젊은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구축한 인맥은 오늘날의 신세계그룹이 있
최근 택시와 타다로 대표되는 기존산업과 공유경제간 갈등이 격화되는 현상을 보면, 100여년 전 인력거와 택시의 갈등이 데자뷰처럼 떠오른다. 인력거는 1894년 일본인 하나야마가 일본에서 10대를 도입해 경성(서울)에서 첫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1920년대에는 그 수가 1000대에 이를 정도로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이 됐다. 하지만 1926년 기술 진보를 반영한 신문물인 택시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자 인력거는 택시와의 경쟁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2019년. 인력거를 밀어낸 택시는 공유경제 타이틀을 앞세운 타다 등의 운송서
한성숙 대표는 ‘IT업계 최초의 유리 천장을 깬 여성 CEO’라는 타이틀을 가진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일에 대한 높은 열정과 성과 잘 내는 최고의 실무자로 네이버가 국내 1위 인터넷 회사로 성장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페이와 동영상 플랫폼의 성과는 한성숙 대표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회사 내부에서도 높은 신임을 받았고 이러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3월 네이버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됐다.네이버는 전통적인 대기업과 달리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업무별
에어컨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데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수년전만 하더라도 에어컨 분해 청소의 필요성을 몰랐다. "냄새가 나든 말든 시원하기만 하면 돼"라며 무시하고 여름을 났다.2015년 전국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메르스(전염성 질병균)'가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 어느 병원 벽걸이 에어컨 필터에서 메르스균이 최초로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때서야 부랴부랴 에어컨청소 기사님을 불렀다. 홈케어서비스 업체에서 나온 기사님은 왜 에어컨청소가 필요한지 3가지로 나눠 친절하게 설명해줬다.첫
신록의 계절을 맞아 최근 서울 도심에서는 도시농업박람회가 열렸다. 많은 참여 부스 가운데 실내공간에서 인공 빛을 통해 딸기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전시 부스에 발길이 머물렀다. 1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인 딸기가 스마트팜을 통해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고 한다.관계자에게 스마트팜을 통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 지 물었다. "50㎡(약 15평) 규모 스마트팜을 조성하는데 대략 8000만원이 들고, 3년 정도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다. 10년이 넘게 지지부진하던 농가 소득이 지난해에야 3000만원대 벽을 넘어 4200만원을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제46회)을 통해 알려진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을 기반으로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를 이용한 기술융합의 시대로 정의된다. 이미 AI 로봇,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3D프린팅, 원격의료 등의 결과물들이 우리 곁에 친숙히 다가와 있다.4차 산업혁명은 IoT를 통해 입수한 방대한 자료를 AI에 의해 분석하고 다른 산업과 서비스에 다양하게 적용해 성장하는 산업이다. 4차 산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선 인터넷 네트워크와 정보통신기술(ICT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베테랑’은 마치 조폭과도 같은 안하무인 재벌 3세가 베테랑 형사에게 응징을 당하는 내용으로 관객수 천 삼백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6위에 오른 작품이다. 대중들이 이 영화에 열광한 이유는 자극적이고 흥미 진진한 픽션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 열기가 지속되던 다음해 2016년, 한 기업인이 ‘대기업 조폭설’을 제기해 큰 파장이 일었다. 한화증권 주진형 前 대표이사는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고용주였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바로 앞에 두고 “우리 재벌의 운영방식이 조직 폭력배들과 같다. 특정 건에
내 집 마련은 모든 중산층의 로망이다. 우리 부모 세대는 더욱 그러했고 현재도 큰 차이는 없다. 물론 내 집 마련이 쉽다면야 로망이 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목표이기에 모든 중산층들의 꿈이 아니겠는가.내 집 마련에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결과를 보면 대부분은 자금이다. 돈이 없으니 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돈이 없어도 내 집 마련을 하는 분들이 주변에는 널려있고, 가능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이 없는 이들도 생각보다
‘안대건곤소(眼大乾坤小), 심고대악비(心高岱岳卑)’. GS그룹 회장이자 2011년부터 8년 동안 전경련을 이끌어 온 허창수 회장이 연초 제주도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들과의 신년 만찬에서 강조한 말로 안목이 크면 천지가 작아 보이고, 마음이 높으면 태산이 낮아 보인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난 해 GS그룹 신년모임에서는 칼로 다듬고 줄로 쓸며 망치로 쪼고 숫돌로 갈 듯이 각고의 노력을 다하자며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정신을 말했다. 둘 다 의미 깊은 명언이지만 근래 리더들이 주로 사용하는 짧은 표어식 화두나 영어와 한글의 혼합
"너 자신을 믿지 마. 의심하고 또 의심해." 올 초 큰 인기를 끌은 드라마 ‘스카이캐슬’ 속 대사다. 입시 코디네이터인 김주영 선생은 자신이 담당하는 학생인 예서에 대한 정신적인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익숙한 유형의 시험 문제라도 허투루 넘기지 말고 정답을 맞게 선택했는지 끊임없이 의심하라는 말을 던진다. 김주영 선생의 악한 의도를 드러낸 이 중의적 표현은 정보 보안의 관점에서 볼 때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바로 어떠한 것도 신뢰할 수 없다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모델이다.제로 트러스트는 외부는 물론 그
외국 기업에선 퇴사하기 전 자기가 아는 정보를 담은 매뉴얼 파일을 작성해 제출하는 곳이 많다. 후임자가 쉽게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배려 문화다.이렇게 자신이 아는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좋은 플랫폼이 유튜브 등의 1인미디어다. 스마트폰 하나로 충분히 나만의 방송국을 개설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와 정보를 타인과 공유할 수도 있다.요즘 들어 50~60대들 뿐만 아니라 변호사와 행정사, 교사, 작가 등 전문직들도 대거 1인 미디어크리에이터 유튜브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1년에 책 한권 안 읽는 사람들이
지난 해 7월 9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1983년 입사한 이후 35년 동안 철강 현장과 관련한 직책을 맡은 경험이 없다. 최 회장이 ‘소통’에 능하고 혁신 역량과 글로벌 경영 역량 등 그룹이 요구하는 CEO 자질에 가장 부합했다는 것이 내부의 입장이나 포스코가 벌어들이는 이익의 80%가 철강 분야임을 감안할 때 그의 회장 선임은 매우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그래서인지 전 회장인 ‘권오준의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두고 논란도 많았다. 그런 그가 취임 초부터 ‘소통’과 ‘신뢰’를 강조하며 사회와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를 맞았다. 정몽구 회장의 유일한 아들이자 현대家 3세 경영인 정의선 부회장이 2018년 9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 3월 22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함으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의 새 수장이 됐다. 정몽구 회장이 2017년부터 공식적인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 그리고 최근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진이 꾸려진 점 등을 두고 업계 또한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뒤 선으로 물러나고 사실상 ‘정의선의 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