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업체에 무한대의 자금을 공급해왔던 중국 정부와 은행들이 보수적 기조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투자시 수익성과 사업 지속가능성 확보 여부를 더욱 까다롭게 평가하는 사례가 최근들어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중국 내 신규 패널 업체들의 사업 진출이 제한되는 한편, 선발 업체들의 투자도 일부 지연되거나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계측 업계가 자동차 시장을 새 먹거리로 점찍었다. 스마트폰 이후 미래를 이끌 산업으로 여겨지는 시장인 만큼 시장 선점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완성차(OEM) 업체들은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에 대한 테스트를 추가로 요구하는 한편 조건도 더 까다롭게 제시하는 추세다. 차량 부품용 소프트웨어 테스트도 필수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계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중국 업체는 이제 기술적으로도 우위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팹리스 업계도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 기존 사업과 다른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생산공정 일부를 내재화하는 등 제품 개발에만 매달렸던 이전과는 다른 행보다.
LG이노텍이 3차원(D) 안면인식 모듈의 핵심 부품인 ‘수직표면광방출레이저(빅셀, VCSEL)’를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X’용으로 공급 중인 3D 안면인식 모듈은 빅셀에 광회절장치(DOE)를 접합해 조립하는데, 빅셀 등 핵심 부품은 모두 해외 업체가 공급한다.빅셀은 3D 안면인식 모듈은 물론,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에 라이다용 부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LG이노텍이 양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카메라의 자동초점(AF) 기능을 제어하는 액추에이터 칩 전세계 1위 업체 동운아나텍이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또 올해 햅틱칩(Haptic Driver IC), 클로즈드 루프 칩(Closed Loop IC) 등 고부가 사업도 본격화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닦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구축 중인 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공장 ‘A5’ 장비 반입 일정이 최소 6개월 이상 연기될 전망이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X’용 OLED 주문량을 크게 줄이면서 기존 A3 공장의 판로가 위축됐기 때문이다.업계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A3 생산물량의 새 판로를 확보하지 않는 한, A5 신규 투자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미국 IDT가 독점해온 국내 모바일 무선충전 칩 시장이 다각화된다. 최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ST마이크로 등 타 반도체 업체들도 출사표를 던졌다.특히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경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기존 제품군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어 IDT의 독식을 제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범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에 주력했던 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가 고부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사물인터넷(IoT) 시대의 핵심인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 저전력블루투스(BLE) 4.2버전을 지원하는 MCU를 출시하고 수익성이 높은 산업용 MCU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보그’ 준비 절차가 지연되면서 관련 소재⋅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매년 초 나오던 준 프리미엄급 제품 발주가 3월까지 확정되지 않으면서 생산 채비 확보가 줄줄이 연기됐다.
DB하이텍이 신규 공정을 추가해 반도체 외주생산(파운드리) 서비스를 확대한다. 8인치(200mm) 파운드리 수요가 증가하는 현 시점에 생산 능력을 키워 최대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주력 제품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공정 다변화를 통해 고객을 수성하려는 측면도 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중 출시할 ‘QLED TV’부터 ‘퀀텀닷성능향상필름(QDEF)’을 배제한다. 대신 QDEF의 고유 기능인 백색광 변환과 색상보정은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신기술로 대체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한 QLED TV 2018년 신제품을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출시 전략을 개편한다.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로 한정된 프리미엄급 모델을 다양하게 늘려 중저가 제품군과 확연한 차이를 두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
극자외선(EUV) 노광(lithography) 시대를 맞아 전세계에서 노광기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ASML에 대한 업계 종속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장비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부분품, 소프트웨어(SW)까지 묶어 노광 솔루션 일체를 판매하기 때문이다.EUV 노광 장비는 이전 노광 장비와 내부 구조, 부분품, 소재도 다 바뀌어야한다. ASML 입장에서는 공급망(SCM)을 자사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소재⋅부품 통합 추세에 맞물려 입지가 크게 좁아진 터치패널스크린패널(TSP) 관련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사업 진출과 함께 파트너사와 합병을 추진하는가 하면, 신규 고객사를 찾아 해외 진출을 서두른다.
삼성SDI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자동차용 34암페어(Ah) 배터리를 오는 9월부터 생산해 BMW에 양산 공급한다. 34Ah 배터리는 기존 26Ah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르면 연말부터 BMW가 생산하는 PHEV 차량의 항속거리 역시 비례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첨단 반도체 공정 투자비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고가의 초정밀 장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있지만, 공정 수가 증가한다는 점이 크다. 96단 3D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것을 예로들면 패턴을 형성하고, 증착하는 단계가 적어도 96번 반복된다. 이 때문에 업계는 공정 단계를 줄이려는 다양한 시도를 한다.
삼성이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 새판짜기에 나선다.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물론, 10.5세대 초대형 LCD 투자 시점마저 경쟁사에 뒤처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년 전 양산 투자를 접었던 대면적 OLED 증착기술을 재검토하는 한편, OLED와 퀀텀닷(QD) 기술을 혼합하는 방식도 유력시 검토되고 있다.
부품업계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TV에 이어 스마트폰 산업까지 성숙단계에 들어서면서 이종(異種)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IT와 비교하면 고객 및 산업 연결고리가 판이하지만, 기존 부품 기술력을 응용할 수 있는 분야부터 차근차근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내부에 지문인식 모듈을 삽입하는 ‘인(in)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양산 적용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당초 올 가을 출시될 ‘갤럭시노트9(가칭)’ 첫 탑재가 유력했으나 한 세대 미뤄 내년 상반기 프리미엄 모델부터 탑재키로 했다.삼성전자는 인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과 함께 애플의 3차원(D) 안면인식 기술까지 개발중이어서 향후 두 기술 간 생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익IPS가 미국이 사실상 독점해 온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무기물 봉지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비록 구(舊)세대 소형 기판용 장비지만, 그동안 난공불락이었던 품목을 국산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