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공격자가 노릴 만한 공격 면이 더 넓어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더 많은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방어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한정된 보안 인력이 처리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양의 보안 이벤트가 생성되므로, 자칫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매달리다 고위험군 위협을 흘려보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 및 대응(Security Orchestration, Automation
'인공지능(AI)이 창조적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많은 학자들이 논의한 주제다. 여러 학술회의나 세미나에서 이런 주제의 발표가 있었는데 특히 예술 분야 종사자들이 이 문제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최근 열린 '세계박물관포럼'이라는 행사에서도 AI와 예술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이 주제에 대해서는 철학자나 미학자, 예술 평론가, AI 학자들의 글이나 연구 논문이 많았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수학자가 쓴 책이다. 저자인 마커스 드 사토이는 옥스포드 대학교 수학과
1965년 이정문 화백이 그린 '서기 2000년대의 생활의 이모저모'라는 카툰이 새삼 회자되었다. 지금으로부터 50년도 더 이전에 그린 미래의 상상도인데 놀라울 만큼 현재를 잘 묘사하고 있다. 공해가 없는 전기 자동차, 일반인의 우주여행, 컴퓨터, 태양열 주택, 청소로봇, 원격수업, 움직이는 길, 비대면 진료, 스마트폰 등장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2020년을 묘사하고 있다.미래의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린 것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화백은 열거된 내용들을 구현하는 기반 기술에 대해서는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올해 하반기 통신 업계 최대 이슈였던 주파수 재할당 대가가 2022년까지 5G 기지국 12만국을 구축할 경우 5년 기준 3조1700억원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현재 시점으로 LG유플러스 2G 주파수 대역을 제외한 나머지 주파수 재할당 대역을 통신3사가 납부하고 있는 것을 5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는 약 4조2000억원 수준이다. 약 1조원이 줄어드는 것이다. 정부는 처음에 15만국으로 투자 옵션을 정했지만 이통사와 협의 끝에 12만국(로밍 공동구축 포함)으로 완화했다.정부가 5G 투자 옵션을
중동의 민화인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을 보면 동굴 안에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고 그 입구는 바위 문으로 닫혀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여기에 '열려라, 참깨'라고 외치면 바위 문이 열리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요즘 말로 여러 생체인증 방식 중 목소리 인증을 사용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핵심은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구별하지 않고 말의 내용과 그 내용에 반응했다는 점이다. 결국 현대의 열쇠나 패스워드로 보호된 스마트기기나 PC처럼 비밀 암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통과할 수 있
우리에게 '제2의 기계시대'와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를 통해 잘 알려진 앤드루 맥아피 MIT 경영대학원 교수가 '포스트 피크'라는 매우 도발적인 책을 냈다. 그동안 환경이나 자원에 대한 인간의 탐욕, 무지를 경고하는 책은 많았다. 하지만 맥아피 교수는 우리가 생각보다 이런 문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해 눈길을 끈다. 또 앞으로 중요한 의제 몇 가지를 지켜 나가면 지구 자원 고갈이나 착취, 기후 변화 문제를 완화하거나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낙관주의적 견해를 밝히고 있어 '도발적
빅데이터 트렌드가 익숙해지면서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빅데이터 관련 전문용어 몇개 정도는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통계를 다루는 일에 대한 중요도는 최근 10여년간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강조돼왔다. 통계학 입장에서 보면 빅데이터는 데이터가 좀 더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클 뿐이다.통계적인 학문에 탄탄한 토대가 있으니 빅데이터 확산이 빠르게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 통계학 저변이 얼마나 넓은 지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거의 모든 분야 박사학위의 논문에 통계분석이 빠지면 실증적으로 차별점을 증명하기가 어렵다
지난 30여년간 IT업계에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이 공존했다. 필자도 '삐딱하게 바라본 4차 산업혁명'(2019 출간)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업체들의 고도의 전략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성능이나 기능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초기 도입비용이 공짜라는 무기는 시장을 현혹하고 저절로 손이 가게 만든다는 이유에서였다.하지만 플랫폼 비즈니스가 대세를 이루는 지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존재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세계 어느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오픈소스로 등록하고 기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총 310㎒에 이르는 통신 주파수 재할당을 앞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12월까지 재할당 대가 산정, 이용기간, 기술방식 등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데, 벌써부터 논쟁이 뜨겁다. 이번 주파수 재할당은 이동통신 3사가 사용 중인 5G를 제외한 2G·3G·LTE 전체 주파수(총 400㎒)의 약 80%에 이르는 310㎒가 2021년 만료되면서 다시 할당되기 때문에 역대급 물량이다. 한꺼번에 이 정도 규모로 주파수 재할당이
80년대와 90년대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인 브라이언 커니핸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C’를 만든 데니스 리치와 함께 C 해설서를 발간,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기억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지난해 유닉스 탄생 50주년을 맞아(유닉스의 프로토타입은 1969년 만들었다) 유닉스의 탄생과 발전 과정, 그 개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되돌아보고 벨 연구소의 조직과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현대 컴퓨팅 기술에서 유닉스 운영체제가 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는지를 이
이 책은 지인들과 페이스북에서 물의 특성에 대해 얘기하다 알게 되었는데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널리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마크 미오도닉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교수이자 메이킹연구소장이다. 책에 밝혔듯 이 연구소에는 과학자, 예술가, 제작자, 기술자, 고고학자, 디자이너, 인류학자가 함께 일한다고 한다. 또한 그는 영국에서 인정받는 과학커뮤니케이터이며 대영제국 훈장,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영국왕립학회의 과학커뮤니케이션 메달, 패러데이상도 수상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글을 잘 쓰는 과학자라는 얘기다. 책은 런던
지난달 1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 출시됐다. 회비는 월 4,900원으로 가입자가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월 20만원까지는 기본 적립 외에 최대 5%의 포인트를, 20만원부터 200만원까지의 결제액에 대해서는 1%를 추가 적립한다. 단골스토어 충전과 쇼핑혜택을 합하면 최대 8.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또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 웹툰/네이버 시리즈를 볼 수 있는 쿠키 20개, 네이버 VIBE 음원 300회 듣기 이용권, 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
흔히 상품구독 하면 ‘렌탈’을 떠올린다. 실물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면에서 두 서비스는 거의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자유로운 해지 혹은 이탈’이다. 구독서비스가 자유로운 해지를 기본 요소로 하는 반면, 렌탈은 구입액을 모두 내야 해지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구매자에게는 징벌적 선택이다. 따라서 현재의 렌탈을 구독사업의 일종으로 인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고객과의 관계의 유지라는 구독의 기본개념이 렌탈에서는 첫번째가 아닌 두번째 고려 요소이기 때문이다. 즉 렌탈의 첫번째 고려요소는 금융적 관점에
아마존은 플랫폼 사업자이다. 이는 아마존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중간자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다. 원래 아마존은 서비스 사업자였다. 자신이 판매자가 되어 도서와 CD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상거래 모델로 시작했다. 그 아마존이 이제는 전체 거래의 약 70%를 제3자 판매자에 의존하는 오픈마켓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했다. 그리고 그 변신의 과정에는 구독이라는 도구가 존재했다. 상거래에는 신뢰가 필수적이다. 금전이 오가는 거래를 하려면 상대방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반면 보이지 않는 셀러를 믿어야 하는 오픈마켓이라는 플랫폼이라면
데이터가 디지털로 변신하고 현대 환경에서 위상을 갖추는데 실로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손으로 써서 기록되던 데이터가 지금은 자동으로 생성되고 여러 곳에 저장된다. 데이터는 손쉽게 가공되어 파생 데이터를 만들고 관심있는 곳에서 공유된다. 구하기 어려운 데이터라면 가치를 계산해서 사고파는 세상이 요즘이다.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데이터 거래소, 데이터 전담 정부 기관, 데이터 관련 법 제정 등이 잇따르고 있다. 무엇이 데이터인가? 데이터의 범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인가? 이러한 기본적인 질문이 가능한 이유는 답도
‘책과얽힘’에서 파는 유일한 문학 관련 책은 SF 소설이다.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 필립 딕, 어슐러 르귄의 소설과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테드 창의 소설은 우리 책방에서도 찾는 분들이 있고 나 역시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SF소설과 포스트 휴먼 분야 저자이자 번역가인 송은주 연구원의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와 영국 출신인 미국 마이애미대학 철학과 마크 롤랜즈 교수의 ‘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 두 권이다.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는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이라는 면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포스트
글로벌 차원에서 가치가 1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세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독방식으로의 변화를 통해 현재의 자리에 올라섰고 아마존은 구독경제의 대표주자로 이미 자리잡았다. 애플마저 ‘구독’에 뛰어든다면 어떤 서비스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애플은 이미 ‘구독’에 착수했고, 이를 구체화하려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핵심상품인 아이폰을 중심으로 구독을 설계할 것이다. 매달 일정액을 내면 매년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면 약 7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를 반길 것이다. 이러한 변
필자가 IBM에 입사해 처음으로 부딪힌 난관은 엄청난 양의 줄임말과 전문용어였다. 그런 것들에 익숙해지면 과장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이 됐다. IBM이 로터스를 인수한 후 사내 채팅 프로그램에 봇 시스템을 연동해 사전을 만든 것이다. 요즘 한국도 봇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20년 전 IBM이 얼마나 앞서 있었던 것인지 실감이 난다. 봇은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대화가 가능한 지식 창고 정도로 보면 된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되면서 봇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스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몇 개의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내 경우 2개의 해외 신문, 4개의 외국 잡지, 각각 3개의 영상 서비스와 스토리지 서비스, 2개의 음악 서비스, 1개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 15가지의 디지털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 상품 구독은 몇 개를 해보다가 중지한 상태이다.구독 경제는 이제 주요한 서비스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소프트웨어 기업의 80%가 구독 기반 비즈니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구독 사업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도기, 애완 동
구독형 영상콘텐츠 서비스 간 경쟁은 전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치열하다. 넷플릭스 외에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상륙하지 않았지만 ‘디즈니플러스(Disney Plus)’, ‘애플TV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이 미국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 중이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디즈니 플러스는 5개월만에 5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같은 시기 넷플릭스도 3000만에 가까운 신규 가입자를 확보, 왕의 위엄을 과시했다. 중국에서는 ‘아이치이’, ‘요우쿠’, ‘텅쉰슬핀’ 등 3개 사업자가 경쟁 중이다. 월 사용자수만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