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4.0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과학, 문화를 뜻한다. 우선 ESC라고 하면 생소하게 들릴 테고 그래서 그게 도대체 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나름 자기 방식으로 알아듣는 사람들도 있는데, 반응이 몇 가지 부류로 나뉜다.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ESC를 ESCape로 알아듣는 사람들이다. 컴퓨터 자판의 왼쪽 제일 위쪽에 우리가 거의 매일 접하는 글쇠가 ESC이다. 물론 그걸 이야기할 리는 만무하다.두 번째는 좀 시사에 밝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ESG라고 알아듣고, 그게 요즘 기업 경영의 트렌드라며 맞장구를 친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그리고 팬데믹,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우리를 덮치고 있다. 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변화의 길목에서 우리는 어지럽고 혼란스러움을 느낀다.깜깜한 밤길처럼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과거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모든 것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면 나만 뒤처질 것 같다. 빨리 뛰어도 세상의 변화보다 더 빨리 뛰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길에 앞으로 나아가려면 전조등이 필요하다. 아마 변화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전조등 역할을 해줄 것이다. 격변의
아만다 리플리는 교육에 관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글을 기고하며 주목을 받는 미국의 언론인이다.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풍부한 자금으로 첨단 장비들을 갖추고 있지만 학생들의 지식 수준이 떨어진다는 사실에 자극 받아 개인적인 연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2000년 처음으로 시도된 피사(PISA)라는 국제학업성취도 비교연구에서 미국은 특히 수학 분야에서 중간정도의 성적을 받았는데, 자존심 상하게 한국은 상위권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치뤄진 피사 결과도 다르지않았다. 2018년도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수학 성적은 일본에 1점 차
# 지난해부터 기술특례로 코스닥행을 추진해 온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A사는 올 들어 상장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와 A를 받았지만 이후 열린 상장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보안인증 솔루션 업체 B사 역시 최근 코스닥 특례상장을 포기했다. 이 회사도 기술력 평가에서는 A와 BBB 등급을 받아 요건은 충족했으나, 보유한 기술로 앞으로 얼마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상장위원회의 좁은 문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기업공개(IPO) 시장
“전문성도 확보하고 일하며 직원들이 지치지 않고 보람 있었으면 좋겠다. R&D(연구·개발) 관리 자체를 조금 더 확장해서 전 전(全)주기로 하는 부분을 신경썼으면 좋겠다. R&D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부터 실제 성과까지 연계 되는 전체를 연결하는 걸 봐줬으면 좋겠다. 정보통신기술(ICT) 통해서 우리 기관이 발전이이나 기술, 산업 등 방향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이 25일 취임후 처음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원장 부임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처
온프레미스(내부에 IT를 직접 구축하는 방식)가 세상을 지배하던 때에는 컴퓨터 장비와 프로그램을 파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였다. 글로벌 벤더들은 좀더 큰 컴퓨터와 자사의 시스템에서만 작동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팔았다. 지금의 IT 세계에서 하드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는 빌려 쓰는 IT시대가 되어버렸으며, 시스템 소프트웨어들은 개방형으로 무료를 지향하고 있다. IT도 서비스라는 큰 흐름속에서 이제는 그러한 시스템속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연히 데이터에 대한 개념도
ESG가 기업 경영에 강력하게 작동한 사례가 있다. ㈜한화는 분산탄을 제조하다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분산탄이 넓은 지역을 초토화하면서 민간인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등 유럽국가 연기금은 2007년에 ㈜한화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결국 ㈜한화는 지난해 11월에 ESG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분산탄 사업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ESG는 이처럼 그동안에도 개별 사안에 따라 기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 왔다. 현재는 관련 제도가 마련되고 있고 글로벌 재계와 자본시장 등에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이제
지난 한해는 스스로 하이에나에게 쫓겨 다니는 불쌍한 먹잇감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버스를 타도, 모임에 가도, 밥을 먹어도, 혹시 코로나의 갈퀴에 걸려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는 버티고 있다. 인간의 특출난 능력은 바로 적응력이다. 인류가 수십만 년간을 생존해 온 까닭은 바로 우리의 적응력 때문이다. 신축년도 인내와 희망을 품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응해 나가야 하겠다. 세상이 어려워도 인간은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모빌리티 혁신이다. 모빌리티 뒤에는 인간
기업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부담인가 기회인가? 답은 기업이 하기 나름이다. 규제로만 보고 ESG에 소극적인 기업은 나중에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거나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주가가 내려가고 자금 조달 금리도 올라갈 수 있다. ESG 우수 기업은 반대 상황을 향유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새 사업 기회를 ESG에서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SG 같은 비재무적 요소의 중요성이 왜 이렇게 커지게 됐을까? 무엇보다 기업의 ESG 준수 여부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후배로부터 밤 늦게 문자가 왔다. 대기업의 경영진으로 면접을 봤는데 질문이 예상 못한 것이라 나에게 자문을 구한다는 것이다. 사후에라도 공부하는 자세를 칭찬해주었다. 경영진으로서 직원들의 상시적 이탈이나 특히 신입직원들의 조기 이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로 문화를 바꾸어 보겠다는 식의 답변은 정답과는 거리가 멀다. 면접을 보는 것은 새로운 사람이 신선한 충격을 가져와서 조직에 활력을 넣어보자는 의도가 있는 것인데, 공자왈 맹자왈을 거론한다면 전혀 새롭다고 느끼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1세대 벤처 경영인으로 30개 가까운 계열사를 거느린 소프트웨어(SW) 기업 지란지교를 이끄는 오치영 지란지교 CDO(Chief Dream Officer)가 다음 10년의 키워드로 구독 기반 B2B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던졌다.그냥 화두를 던지는 수준은 일찌감치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지란지교소프트 등 지란지교 관계사들은 B2B SaaS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재편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한 그룹 차원 조직 개편도 마무리했다. 오 CDO는 B2B SaaS에 대해 "소프트웨어 회사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가 최근 국내외에서 '핫이슈'다. 무엇보다 ESG를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하게 바뀌고 있다. 그동안 ESG는 기업 입장에서 평판 관리를 위해 '하면 좋은' 정도의 과제였다. 지금은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적 조건이 돼가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자금 조달을 하기 위해서는 꼭 입어야 하는 '드레스코드' 같은 일이 됐다. ESG는 지난 2006년에 제정된 UN책임투자원칙(PRI)에서 나온 개념이다. PRI는 6개 원칙으로 구성돼 있는
[ 디지털투데이 김양하 기자 ] 2021년 연초부터 재계는 경쟁적으로 대형 프로젝트들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바뀐 새로운 사회 트렌드에 대비하고, 그동안 불확실성으로 눌려왔던 사회 분위기가 백신 접종 이후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LG가 전장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합작사를 출범시키고, 한화도 글로벌 기업인 토탈과 2조원대의 태양광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SK도 지난해 성사시킨 M&A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초중고 12년은 정답이 있는 교육제도이다. 학생들의 능력 향상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방법이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정답은 사라진다. 사회에 나오면 극도의 혼란이 아무런 여과 장치 없이 넘쳐난다.진짜뉴스와 가짜뉴스를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열쇠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요즘은 알 수 없는 사실을 '깜깜이'라는 단어로 통칭해서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이공계의 엔지니어링 기법은 복잡한 문제를 모델링이라는 프로세스로 풀어내지만 사회적 현상을 엔지니어링하는 것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정부가 2017년 9월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한지 3년 3개월만에 가입자 2700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8월 당시 정부는 그해 다음 달부터 선택약정할인을 25%로 상향한다고 발표하며 2018년 경 가입자가 1900만명(3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선택약정할인(요금할인25%) 가입자가 2017년 이후 5년 이내 전체 가입자 50%에 해당하는 2700만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와 이통사 모두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공격자가 노릴 만한 공격 면이 더 넓어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더 많은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방어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한정된 보안 인력이 처리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양의 보안 이벤트가 생성되므로, 자칫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매달리다 고위험군 위협을 흘려보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 및 대응(Security Orchestration, Automation
'인공지능(AI)이 창조적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많은 학자들이 논의한 주제다. 여러 학술회의나 세미나에서 이런 주제의 발표가 있었는데 특히 예술 분야 종사자들이 이 문제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최근 열린 '세계박물관포럼'이라는 행사에서도 AI와 예술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이 주제에 대해서는 철학자나 미학자, 예술 평론가, AI 학자들의 글이나 연구 논문이 많았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수학자가 쓴 책이다. 저자인 마커스 드 사토이는 옥스포드 대학교 수학과
1965년 이정문 화백이 그린 '서기 2000년대의 생활의 이모저모'라는 카툰이 새삼 회자되었다. 지금으로부터 50년도 더 이전에 그린 미래의 상상도인데 놀라울 만큼 현재를 잘 묘사하고 있다. 공해가 없는 전기 자동차, 일반인의 우주여행, 컴퓨터, 태양열 주택, 청소로봇, 원격수업, 움직이는 길, 비대면 진료, 스마트폰 등장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2020년을 묘사하고 있다.미래의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린 것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화백은 열거된 내용들을 구현하는 기반 기술에 대해서는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올해 하반기 통신 업계 최대 이슈였던 주파수 재할당 대가가 2022년까지 5G 기지국 12만국을 구축할 경우 5년 기준 3조1700억원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현재 시점으로 LG유플러스 2G 주파수 대역을 제외한 나머지 주파수 재할당 대역을 통신3사가 납부하고 있는 것을 5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는 약 4조2000억원 수준이다. 약 1조원이 줄어드는 것이다. 정부는 처음에 15만국으로 투자 옵션을 정했지만 이통사와 협의 끝에 12만국(로밍 공동구축 포함)으로 완화했다.정부가 5G 투자 옵션을
중동의 민화인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을 보면 동굴 안에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고 그 입구는 바위 문으로 닫혀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여기에 '열려라, 참깨'라고 외치면 바위 문이 열리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요즘 말로 여러 생체인증 방식 중 목소리 인증을 사용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핵심은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구별하지 않고 말의 내용과 그 내용에 반응했다는 점이다. 결국 현대의 열쇠나 패스워드로 보호된 스마트기기나 PC처럼 비밀 암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통과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