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암호화폐, 가상화폐, 가상자산... 어떤 단어를 쓸지 고르기가 늘 어렵다. 김춘수 시인이 '꽃'이라는 시에서 노래한 것처럼, 어떤 이름으로 불려지는 지에 따라 그 존재의 본질 마저 달라질 수 있다.블록체인이라 하면 대단한 혁신기술 같고, 코인이나 암호화폐라고 하면 누군가에게는 황금이 묻힌 신대륙으로 느껴지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뭔가 가치 없는 폰지사기를 위한 테마 같은 느낌이다.최근 특금법에서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하였지만, 가상자산 또한 이러한 부정적인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이 프레임은 어
디지털 라이프스타일로 전환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삶의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고 있으며 생활 패턴, 사고방식, 습관까지 디지털 환경에 맞게 변화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관련 비즈니스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일반 소비자에겐 온라인은 삶의 주무대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개인정보보호, 기업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에 대한 보호 등 우리가 보호하려는 것이 개인의 건강 뿐 아니라 디지털 삶에서의 핵심 자산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보안 기술인 엔드 포인트와 네트워크에서 데이터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강산만 변하는 게 아니라 사회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사회에는 여러 개의 다른 영역들이 있다. 정치, 경제, 법, 종교, 문화, 예술 등이 각각의 고유한 영역을 이루고 있고 다른 영역과 연계되거나 때로는 조화를 이룬다.각각의 영역들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가 유기적인 사회다. 교육도 사회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사회를 이루는 각각의 영역들은 기술변화, 산업변화 등에 따라 함께 변화한다.그런데 각 영역별로 변화의 속도는 다르다. 가령 산업, 경제 영역은 변화가 빠르고 정치는 그것보다는 느리고 법이나 제
우주여행이 7월을 달군다. 그 동안 만화나 영화 속에서 상상으로 그려진 우주여행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버진갤럭틱은 이달 11일 우주 시험비행에 나선다. 블루오리진도 이달 29일 우주로 나간다.국가가 주도하던 우주개척 경쟁이 지금은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여행 경쟁으로 바뀐 모양새다. 높기만 했던 우주여행의 문턱을 낮춘 주인공은 바로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리처드 브랜슨이다. 이들은 하나 같이 억만장자다. 굳이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누구나 부러워하는 사업적 성공을 거뒀다.먼저 우주 여행 스타트를 끊은 사람이 일론 머스크다
이차전지 시장에 회오리가 몰아칠 태세다. 지난해 9월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나온 내재화와 전고체 배터리가 변화를 촉발시킨다. 테슬라에 이어 완성체 기업들이 너도나도 '내재화'를 입에 담기 시작한다.지난 3월 폭스바겐 파워데이는 기존 이차전지 기업을 더욱 긴장시킨다. 내재화와 전고체에 유럽내 배터리셀 생산을 늘리려고 한다. 각형 배터리도 가세한다. 우리 기업들은 파우치형을 슬며시 내려놓고 각형에 힘을 싣는다.여기에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도 키우겠다고 한다. 투자를 늘려 생산량 확대를 꾀하겠다는 얘기다. 한-중-일 삼국이 주도하는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 속담이 만들어졌을 시절에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는 상황을 이야기 한 것이다. 결국 데이터의 이동 속도는 걸음 속도이거나 말을 타고 가는 정도의 속도였을 것이다. 지금의 데이터나 정보는 사람의 입소문을 사용한다고 하여도 차량의 속도나 비행기의 속도를 넘어서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 모든 정보가 이렇게 다 전파될까?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입소문을 빨리 내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그렇다면 입소문에 잘 적응되지 못하는 정보는 쓸모없는 것인가? 입소문을 내기
올 초부터 인터넷과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개발자 확보 경쟁이 이제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 우리나라의 대표 IT기업들은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 만원에 달하는 연봉인상과 주식 지급을 당근으로 내세우며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이른바 ‘언텍트’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급등한 데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 됨에 따라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미래
선거때마다 뉴스는 여론조사로 표심의 향방을 국민에게 알리느라 여념이 없다. 주요 후보들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근소한 차이라면 오차범위내 접전이라는 용어를 써서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말을 돌려서 말한다. 기왕에 돈을 들여 여론 조사를 하는 것이니, 몇가지 질문을 추가해서 조사대상자들이 어떤 답을 하였는지에 대해 설명을 더 한다. 나이대별과 지역별 선호도의 차이를 지도로 보여주기도 하고, 인물과 정당의 지지도가 동일한지 아닌지 등의 설명을 전한다. 이러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기관에서는 소수의 의견이 최대한 전체를 반영할 수
ESC 4.0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과학, 문화를 뜻한다. 우선 ESC라고 하면 생소하게 들릴 테고 그래서 그게 도대체 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나름 자기 방식으로 알아듣는 사람들도 있는데, 반응이 몇 가지 부류로 나뉜다.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ESC를 ESCape로 알아듣는 사람들이다. 컴퓨터 자판의 왼쪽 제일 위쪽에 우리가 거의 매일 접하는 글쇠가 ESC이다. 물론 그걸 이야기할 리는 만무하다.두 번째는 좀 시사에 밝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ESG라고 알아듣고, 그게 요즘 기업 경영의 트렌드라며 맞장구를 친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그리고 팬데믹,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우리를 덮치고 있다. 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변화의 길목에서 우리는 어지럽고 혼란스러움을 느낀다.깜깜한 밤길처럼 앞이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과거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모든 것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면 나만 뒤처질 것 같다. 빨리 뛰어도 세상의 변화보다 더 빨리 뛰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길에 앞으로 나아가려면 전조등이 필요하다. 아마 변화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전조등 역할을 해줄 것이다. 격변의
아만다 리플리는 교육에 관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글을 기고하며 주목을 받는 미국의 언론인이다.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풍부한 자금으로 첨단 장비들을 갖추고 있지만 학생들의 지식 수준이 떨어진다는 사실에 자극 받아 개인적인 연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2000년 처음으로 시도된 피사(PISA)라는 국제학업성취도 비교연구에서 미국은 특히 수학 분야에서 중간정도의 성적을 받았는데, 자존심 상하게 한국은 상위권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치뤄진 피사 결과도 다르지않았다. 2018년도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수학 성적은 일본에 1점 차
온프레미스(내부에 IT를 직접 구축하는 방식)가 세상을 지배하던 때에는 컴퓨터 장비와 프로그램을 파는 것이 주요 비즈니스였다. 글로벌 벤더들은 좀더 큰 컴퓨터와 자사의 시스템에서만 작동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팔았다. 지금의 IT 세계에서 하드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는 빌려 쓰는 IT시대가 되어버렸으며, 시스템 소프트웨어들은 개방형으로 무료를 지향하고 있다. IT도 서비스라는 큰 흐름속에서 이제는 그러한 시스템속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연히 데이터에 대한 개념도
ESG가 기업 경영에 강력하게 작동한 사례가 있다. ㈜한화는 분산탄을 제조하다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분산탄이 넓은 지역을 초토화하면서 민간인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등 유럽국가 연기금은 2007년에 ㈜한화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결국 ㈜한화는 지난해 11월에 ESG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분산탄 사업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ESG는 이처럼 그동안에도 개별 사안에 따라 기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 왔다. 현재는 관련 제도가 마련되고 있고 글로벌 재계와 자본시장 등에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이제
지난 한해는 스스로 하이에나에게 쫓겨 다니는 불쌍한 먹잇감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버스를 타도, 모임에 가도, 밥을 먹어도, 혹시 코로나의 갈퀴에 걸려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는 버티고 있다. 인간의 특출난 능력은 바로 적응력이다. 인류가 수십만 년간을 생존해 온 까닭은 바로 우리의 적응력 때문이다. 신축년도 인내와 희망을 품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응해 나가야 하겠다. 세상이 어려워도 인간은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모빌리티 혁신이다. 모빌리티 뒤에는 인간
기업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부담인가 기회인가? 답은 기업이 하기 나름이다. 규제로만 보고 ESG에 소극적인 기업은 나중에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거나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주가가 내려가고 자금 조달 금리도 올라갈 수 있다. ESG 우수 기업은 반대 상황을 향유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새 사업 기회를 ESG에서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SG 같은 비재무적 요소의 중요성이 왜 이렇게 커지게 됐을까? 무엇보다 기업의 ESG 준수 여부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후배로부터 밤 늦게 문자가 왔다. 대기업의 경영진으로 면접을 봤는데 질문이 예상 못한 것이라 나에게 자문을 구한다는 것이다. 사후에라도 공부하는 자세를 칭찬해주었다. 경영진으로서 직원들의 상시적 이탈이나 특히 신입직원들의 조기 이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로 문화를 바꾸어 보겠다는 식의 답변은 정답과는 거리가 멀다. 면접을 보는 것은 새로운 사람이 신선한 충격을 가져와서 조직에 활력을 넣어보자는 의도가 있는 것인데, 공자왈 맹자왈을 거론한다면 전혀 새롭다고 느끼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가 최근 국내외에서 '핫이슈'다. 무엇보다 ESG를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하게 바뀌고 있다. 그동안 ESG는 기업 입장에서 평판 관리를 위해 '하면 좋은' 정도의 과제였다. 지금은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적 조건이 돼가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고 자금 조달을 하기 위해서는 꼭 입어야 하는 '드레스코드' 같은 일이 됐다. ESG는 지난 2006년에 제정된 UN책임투자원칙(PRI)에서 나온 개념이다. PRI는 6개 원칙으로 구성돼 있는
[ 디지털투데이 김양하 기자 ] 2021년 연초부터 재계는 경쟁적으로 대형 프로젝트들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바뀐 새로운 사회 트렌드에 대비하고, 그동안 불확실성으로 눌려왔던 사회 분위기가 백신 접종 이후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LG가 전장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합작사를 출범시키고, 한화도 글로벌 기업인 토탈과 2조원대의 태양광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SK도 지난해 성사시킨 M&A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초중고 12년은 정답이 있는 교육제도이다. 학생들의 능력 향상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방법이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정답은 사라진다. 사회에 나오면 극도의 혼란이 아무런 여과 장치 없이 넘쳐난다.진짜뉴스와 가짜뉴스를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열쇠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요즘은 알 수 없는 사실을 '깜깜이'라는 단어로 통칭해서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이공계의 엔지니어링 기법은 복잡한 문제를 모델링이라는 프로세스로 풀어내지만 사회적 현상을 엔지니어링하는 것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정부가 2017년 9월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한지 3년 3개월만에 가입자 2700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 8월 당시 정부는 그해 다음 달부터 선택약정할인을 25%로 상향한다고 발표하며 2018년 경 가입자가 1900만명(3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선택약정할인(요금할인25%) 가입자가 2017년 이후 5년 이내 전체 가입자 50%에 해당하는 2700만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와 이통사 모두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