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는 새로운 기술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만약 IT 분야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회사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술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다. 이것은 분명 좋은 소식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 바로 새로운 기술을 회사 IT 인프라에 적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설치하고, 관리하며, 관리 방법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익히고, 기존의 IT 환경에 새로운 기술을 통합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드는 일이다. 시간이 갈수록 새
[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 현장. 국회에서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요구가 거센 만큼, 이날도 국감장에 등장한 첫 단어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였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통신서비스와 단말기 판매가 결합된 현재의 제도를 분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말기는 단말기대로, 통신서비스는 통신서비스 대로 경쟁토록해 두 부문의 가격을 모두 낮출 수 있는 제도로 주목받고 있다.정부가 지난 6월 이후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국민의 체감 통신비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단말기의 높은 가격으로 비난의
[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네이버가 2017년 3분기 사상 첫 3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1조원대 매출이라는 기분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실적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면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한성숙 대표는 26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시작하기에 앞서 최근 불거진 기사 재배치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강조해온 투명성을 훼손했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약속했다.올해는 유난히 네이버의 투명성을 의심할 만한 사건이 계속 이어졌다. 지난 7월에는 2015년 삼성이
[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지난해 인간계 바둑을 평정하면서 인공지능(AI)의 존재감을 전세계에 알린 구글 딥마인드팀이 19일 저명한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자사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제로'를 공개해 화제다. 알파고 제로는 AI가 인간 도움 없이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과학계 및 산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주고 있다.이와 함께 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이 상용화되는 본격적인 4차산업혁명시대가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 등을 심심치 않게 접할
너무나 익숙해서 인식하기 어렵지만, 막상 없어진다면 분명 당황하게 될 IT 기술이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클라우드 컴퓨팅' 얘기다. 그 존재를 알던 모르던 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일상 속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메일을 주고 받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최신 영화를 감상하며,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클라우드 저장소에 보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닐 것이다.클라우드 컴퓨팅은 개인 사용자는 물
[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국감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단어는 ‘단말기 완전자급제’다. 이는 통신서비스와 단말기를 따로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것으로, 두 부문의 경쟁 활성화가 곧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깔려있다.단말기 완전자급제가 최근 급부상한 이유는 정부의 인위적 통신비 인하 논란 탓이다. 여기에 통신서비스 요금 뿐 아니라 단말기 가격 거품도 빼야 한다는 주장이 더해지자, 완전자급제는 마치 통신시장의 모든 갈등과 문제를 해소하는 ‘만능 해결사’로 조명받고 있다.실제로 국감장에서 여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 1일부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됐지만 갤럭시노트8이나 V30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판매 지원금이 오르지 않고 있는 상태다.지원금의 경우 이동통신사업자와 제조사가 같이 부담한다. 그러나 선택약정할인은 이통사 혼자 짊어지기 때문에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올라간 만큼 지원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지원금은 올라가지 않고 있다.이는 이통사 입장에서 유리한 마케팅 예산 집행을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소비자 누구나 동등하게 받을 수 있는 지원금에 힘을 싣기 보다
기업 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인 맞춤형 고객 경험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 만족도 개선과 경쟁력 유지가 중요해지면서 혁신 기업들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이제 빅데이터의 홍수에서 데이터 관리의 민첩성, 컴플라이언스 준수, 데이터 보안을 통해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통해 실질적인 이익과 이윤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경험 개선 시장조사업체 포레
제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발맞춰, 디지털 화폐인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가상화폐는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도 이용자 간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고, 실물이 없기에 보관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자본 시장과 별개로 움직이기 때문에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화폐 가치의 하락으로부터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기도 하다. 이러한 장점에 주목한 일부 선진국에서는 가상화폐를 공식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하지만 빛에는 그림자가 있는 법. 가상화폐 시장이
[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이 사건은 SNS상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을 시작으로 전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은 속옷만 입은채 온 몸이 피투성이로 뒤덮인 여중생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과 함께 가해자가 지인과 나눈 장난스러운 대화도 함께 유포되어 온 국민들은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후에도 이 사진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사진을 희화화를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이 남성은 페이스북에 피해자의 부은
[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4대 원장인 백기승 원장이 10일부로 3년 공식 임기를 마무리했다. 전임 원장들과 달리 KISA 역사상 처음으로 중도 사퇴없이 임기를 채운 원장이라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백기승 원장은 그동안 실질적인 역할없이 명맥만 유지하던 KISA를 ICT와 정보보호 영역에서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특정 기관이나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사이버위협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국민들의 정보보호 인식을 개선시키는데 많은 힘을 쏟았다.지난 2014년 9월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가치는 '소통'이다. 이전 정부의 '불통'이 초래한 국민적 비극의 참담함을 알기에 소통의 가치는 더욱 커 보인다. 문 대통령은 소통을 기반으로 높은 지지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때로는 결과의 완성도 보다 과정의 투명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열쇠가 된다.이러한 새 정부의 소통 코드가 모든 정부부처로 퍼져 나가는 모양새다. 기자의 취재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미래창조과학부 시절 해당부처의 공무원들은 소통에 있어서 나쁜 점수를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
[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혐의 관련 1심 선고가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려진다. 이 부회장은 현재 특검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주거나 주기로 약속하는 등 총 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있다.재판의 결과에 따라 이 부회장이 집으로 가거나 다시 구치소로 향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식의 판결이 나오든 양측에서 항소 가능성이 높아 최종 재판 결과는 내년에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즉 이 부회장을 둘러싼 혼란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1심 선고를 하루
악의 무리가 지구를 지배하고, 악당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죄 없는 사람들의 위협하는 세계를 상상해보라. 영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오늘날 디지털 세계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최근 발생한 워너크라이, 페트야 등 랜섬웨어 공격은 많은 기업에 피해를 주었으며, 그와 동시에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특히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10억 달러에 이른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데이터를 노리는 사이버 범죄자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으며, 여기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
[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퇴근 후 혹은 주말, 휴가 때 “카톡” 소리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오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이다. 이처럼 시대가 발전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SNS 감옥이 우리 생활에 보편화되고 있다.주변만 둘러봐도 스마트폰, SNS의 등장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업무지시를 받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물론 SNS는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우리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카카오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대한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발송한 가운데 9일 오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이메일로 제출했다.당초 과기정통부는 9일까지 답변을 요청했기 때문에 마감 시한에 맞춰 이통사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도 이통3사들이 선택약정할인 25% 인상에 대한 의견을 마감일인 9일에 맞춰 낼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하지만,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3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이통
인기 도서인 트렌드 코리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가성비'이다. 소비재, 식음료 등의 분야에서 시장을 휩쓴 가성비 트렌드의 특징은 한 마디로 낮은 가격을 제공하는 동시에 높은 가치를 주는 것이다. 소비자는 단순히 싸다고 가성비가 높다고 보지 않고, 거품이 잔뜩 낀 초호화 브랜드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경험까지 원한다. 이런 변화가 클라우드 시장에도 똑같이 통하고 있다.가성비 없이 국산 클라우드도 없다!IT 업계에서 가격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이 클라우드다. 클라우드의 원가 구조는 서비스 유형마다
[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문재인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행되는 안은 선택약정 요금할인율 인상이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8일 이동통신 3사에 현행 요금할인율 20%을 25%로 높이는 방안을 담은 사전처분 통지서를 발송했다. 오는 9일까지 이통 3사의 의견을 듣고난 후 9월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지난달 31일 기초연금을 받는 고령층에게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2017년도 벌써 반이 지나갔다. 랜섬웨어로 인터넷 호스팅업체에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긴 '인터넷나야나' 사고, 국내 주요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을 하겠다고 선언한 국제 해커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의 협박,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사이버 공습 등 다양하고 정교한 형태의 사이버 위협이 잇달아 발생하며 기업과 기관은 물론 개인의 삶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다. 이에, 지난 상반기에 발생한 주요 보안 사고
지난 11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흘간 열린 ‘세미콘웨스트(Semicon West)’를 참관하며 전과 다른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 행사를 20년 넘게 거의 매년 참관하다 지난 한 해를 건너 뛰고 금년에 다시 가게 되었는데 큰 변화에 머리가 울렸다.우선 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에 놀랐다. 반면 전시에 참여한 한국 기업 수는 유독 증가했다는 점은 의외였다. 한국의 메모리사업 초활황에 기대 한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또 그들이 도약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사업 확장이나 신규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