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노동조합(노조)이 설립되면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노동자의 권리가 보호·존중 받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 친노조 성향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노조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근 반세기 동안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1위 철강업체 포스코, 국내 최대 검색업체 네이버, 게임업계 1위 넥슨, 보안 소프트웨어 업계 1위 안랩까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노조가 만들어졌다.이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한편에선 노동자 권리 강화로 회사 측의 부당한 대우나 살인적
[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올리느냐 마느냐.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 딜라마'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인상하자니 가계부채와 내수경기가 걸리고, 동결하자니 확대된 한·미간 금리 격차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이 신경 쓰인다.매우 복잡한 구조 속에서 한은이 섣불리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도 한편 이해가 간다. 그만큼 이주열 한은 총재의 고민을 덜어줄 무언가가 필요해 보인다.그럼에도 통화정책과 무관한 정부 인사들이 금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는 이 총재의 고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1970년대 탄생한 인터넷 기술은 수많은 사람들이 시공간에 대한 제약 없이 손쉽게 정보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게 지원하는 네트워크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인터넷을 대체할 '제2의 인터넷'으로 가치 생성과 유통에 중점을 둔 블록체인 기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두 기술의 유사점과 차이점, 블록체인이 인터넷을 대체한 영역에 대해 알아보며, 과연 블록체인이 인터넷을 대체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도록 하겠다.인터넷과 블록체인의 유사점 2가지먼저 인
요즈음 정부기관 행사나 세미나마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과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잘 대비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물론 "아니다"이다.정부차원에서, 또 민간차원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잘 준비하고 있는지 진단해보면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의 발전 척도를 진단하는 방법 중 하나는 관련산업 전시회를 보는 것이다. 지난 9월 12~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를 살펴본 관람객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이게 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재난'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회자되고 있다. 무더위로 '폭염 재난'이 등장한 이후 사회 곳곳에서 울리는 경고음은 공통적으로 '고용 재난'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야심차게 시작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상반된 정책 추진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 문제로 다급해진 현 정부는 대기업에 채용을 늘리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공무원 일자리 증원에 박차를 가하고
흔히 4차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로봇 기술 등을 떠올린다. 바둑기사 이세돌과 구글 딥마인드 AI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AI의 놀라운 역량이 드러나면서 향후 인간이 기계에 밀려 소외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이같은 경탄과 우려의 목소리 속에서 정작 중요한 부분에 대한 논의는 빠져 있다. 다름 아닌 '창의적 인재'에 관한 것이다.역사를 돌이켜보면 뛰어난 기술들의 등장은 결국 창의적 인재들의 노력 속에서 탄생되고, 시대와 문명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종이의 발명을 계기로 각 시대의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통신비 인하를 위한 가계 통신비(LTE) 정책 협의회를 마련했던 정부가 5G 상용화 이후 통신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5G 통신 정책협의회(이하 5G협의회)를 구성했다. 가계 통신비 정책 협의회의 경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관계자는 물론 삼성전자 등 제조사, 시민단체, 알뜰폰협회, 유통협회, 학계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통신비 인하 대책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단말기 자급제 법제화를 대신해 자급제 활성화 방안 등을 이끌어 냈다. 대표적인 성과가 자급제폰 출시다. 갤럭시S9,
요즘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가 있는 것일까? 산업혁명의 시작은 1700년대 영국에서 일어났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개량해서 면직물을 만들어내는 기계를 만들어 대량생산의 시대가 열렸다. 이를 계기로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계화가 촉발되었으며 경제, 사회, 정치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자동차의 출현은 아스팔트 도로를 만들게 했으며 여러 연관 산업을 재편하는 계기가 됐고, 컴퓨터의 출현으로 가상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산업혁명 시대를
시간당 최저임금이 2017년 6470원에서 2019년 8350원으로 29%나 크게 오른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약 3%이고, 물가상승률이 약 2%인 것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인상률이다. 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소상공인들은 다양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자 중앙 및 지방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제로페이(카드수수료를 제로화하는 결제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카드결제시스템은 재화 및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거래하기 위해 수십 년에 걸쳐 발전돼 온 민간영역이다. 현금 등 전체 소비 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시대적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명백한 진리다. 거스를 수 없기에 받아들여야 한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무조건이다. 관건은 받아들일 준비가 얼마나 됐느냐다. 준비 정도에 따라 재앙이 될 수도, 축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바야흐로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이 대세인 4차 산업혁명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벌써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혁신 기술이 우리 실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하지만
속도가 느린 미사일로 최신의 2배 빠른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을까? 어려운 물리 시험 문제이거나 고승의 화두처럼 보인다. 비전문가적인 견해만으로 이론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를 만들 수도 있지만 실전에서는 그리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빠른 미사일의 탄도를 예측하고 느린 속도를 감안해서 미리 가서 기다린다면 가능할 법도 하다. 그러나 최신의 미사일도 인공위성과 각종 센서기능으로 지능적인 비행을 한다면 요격은 불가할 것이다. 빠른 미사일은 당연히 속도만 빨라서는 안된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순간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상
[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얼마전 SPC 허영인 회장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대마를 밀수·흡연한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 12일에는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해외에서 면제 한도가 넘는 명품 옷을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되어 반품한 사건 등 기업가 정신을 보여줘야 하는 재벌 2·3세 대표들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또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에 이어 바람 잘 날이 없다.기업의 얼굴이자 브랜드인 그들의 횡보는 늘 세간의 관심사다. 특히 갑질논란과 경영마인드에 대한 논의는 사람들의 가십거리로 늘 함께 따라 다니는 불문율이다. 전문 경
이동통신 3사가 내년 3월 세계 최초 시행을 목표로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서비스를 공동 개시한다. 빠른 시간 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지만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던 이전 세대 통신과는 달리, 초지연성·초고속·초연결을 구현하는 5G 기술은 스마트폰의 경계를 넘어 집과 이동 수단, 일터, 제조 시설, 사회 인프라에 걸쳐 폭넓게 적용되며, 개인의 삶과 기업 생산성, ICT 분야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5G는 전송 지연, 최대 연결 수, 최대 전송률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복잡다변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법과 얽혀 살고 있다. 법은 사람을 구속하는 것 같아 보이나 사회의 규범이 되며 사람이 살기에 편한 견제장치로써 마치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만약 자동차가 액셀러레이터만 있고 브레이크가 없다면 어떠하겠는가? 당연히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현대를 사는데 IT 기기는 필요불가결한 문명의 이기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 TV, 네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무전기 등 수많은 기기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순기능이 있으면 역기능이 있는 것이 우리네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처음 어머니에게 글을 쓰며 살겠다고 고백했을 때,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너는 그게 얼마나 어려운 줄 알고서 하는 말이냐”전혀 몰랐다. 읽고 쓰는 일은 어려웠고 잔인했다. 기자는 18시가 되었다고 일이 끝나는 직업이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팩트를 확인한 다음, 기사를 적어야만 끝났다. 그래야만 하루가 끝났다.하지만 다음 날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이 시작된다. ‘무엇을 쓸 것인가’라는 물음이 매일밤을 누른다. 스스로 ‘나는 소리를 내는 기자’라며 애써 다짐하지만, ‘소리를 쫓는’ 기사가 더 쉬웠다. 전달
가상의 스타벅스 매장으로 들어가본다. 매장은 각종 센서와 네트워크로 보이지 않는 거미줄을 이루고 있다.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비콘은 음료의 주문을 비동기적으로 처리해서 손님과의 연결을 스마트하게 해준다. 물론 각종 핀테크 기술로 비용의 지불도 사람이 관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고객은 아무 곳에서나 음료를 주문하고 스타벅스에 들어서는 순간 자동으로 주문한 음료가 나온다. 비용은 전자 지갑에서 저절로 지불되며 영수증이 스마트폰에 전달된다. 스타벅스는 단순한 커피숍 기능으로부터 안락한 의자와 사회 관계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서비스
미래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던 ‘스마트카’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동하는 것은 물론 차량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문화 생활을 즐기며 쇼핑을 하는 등 이동 수단을 넘어선 생활 플랫폼으로 그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는 모양새다. 많은 시장조사기관들은 스마트카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20년에 생산되는 전 세계 자동차의 75%가 스마트카 형태로 생산될 것이라 내다봤고, 가트너 역시 2020년에는 2억5000대 이상의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이라 전망했다.그러나 스마트카 대중화를 가로막는 장애
[디지털투데이 김효정 기자]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기술 기반은 5G(5세대 이동통신기술)다. 자율주행도 인공지능도 사물인터넷(IoT)에서도 미래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5G 기술이 담보돼야 한다. '세계최초'를 노리는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선점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안팍으로 챙길 심산이다. 최근 관련 업계를 들여다 보면 5G 관련 크고 작은 이슈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정적 이슈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의 산고(産苦)가 예견되는 부분이다. 특히 5G 장비에 대한 이슈는 관
IT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사용자의 요구 또는 공급자의 기술적 변화에 따라 일반적이라고 볼 수 없는 대단위의 변화를 맞게 된다. 변화하지 않으면 뒤처지게 되고, 막상 변하 자니 엄청난 투자와 리스크가 따른다. 뒤돌아보면 대개의 한국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리스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차세대라는 프로젝트를 주기적으로 수행해왔다. 미국이나 유럽 심지어는 이웃인 일본조차도 그러한 리스크는 감내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초기의 IT 사용자들은 글로벌 벤더의 주문에 따라 고유 업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해가며 프로젝트를 수행하곤 했다. 16비트 주소
‘공인인증서’가 스무 살 생일을 맞이해 ‘공인’이란 꼬리표를 뗀다. 정부는 기존 공인인증서의 우월적인 법적 지위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포함한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을 지난 3월 말 입법 예고하고 금년 하반기까지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인인증서 폐지를 앞두고 다양한 차세대 인증 수단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그 동안 공인인증서 중심으로 돌아갔던 전자서명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공인인증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사용자의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1999년생 20살 공인인증서, 이제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