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시간당 8350원이다. 2017년 대비 약 29% 인상된 수치다. 이미 지난해, 전년보다 16.4%나 오른 최저임금으로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과 소득분배지표도 크게 악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저임금도 2018년보다 10.9%나 인상돼 경제전반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미 인상된 최저임금이야 어쩔 수 없다. 그렇더라도 내년 우리 경제에 최저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 정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노사 간 협의에 의해 도
도심이 주목받고 있다. 9.13부동산대책 발표이후 지난 21일까지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종로구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0.09% 하락한 반면 종로구는 무려 1.22% 상승했다. 중구도 만만치 않다. 0.93% 올라 종로구와 강북구(0.94%)에 이어 3위의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종로구와 중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이다.서울의 도심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명제는 직주근접인데 직장은 3대 도심에 몰려있다. 성장률이 갈수록 정체되는 선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발맞춰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가트너를 비롯한 수많은 시장조사기관들은 2019년을 이끌 전략 기술 중 하나로 엣지 컴퓨팅을 선정하고 중앙 집중형 구조인 클라우드 컴퓨팅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 기술로 엣지 컴퓨팅이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엣지 컴퓨팅의 정의부터 주요 활용 분야, 보안 위협까지 엣지 컴퓨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엣지 컴퓨팅 -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혁신'을 논할 때, 빈번하게 등장하는 용어들 중에 '창조적 파괴'라는 것이 있다. 본래 창조적 파괴는 마르크스 이론에서 자본주의 체제에서 부의 축적과 소멸이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였다. 그러나 조세프 슘페터는 이러한 용어를 자신의 관점에 맞게 재해석했고, 1942년에 발간된 그의 저서 를 통해 오늘날 혁신을 논할 때 상기하게 되는 보편적인 개념으로서의 '창조적 파괴'를 전파시켰다. 슘페터가 '창조적 파괴'라는 용
9.13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100일이 지났다. 대책 발표 이전 100일과 비교하면 부동산시장이 많이 달라져 있음을 알수 있다. 그동안 여타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압도하던 서울보다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아졌다.서울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전국 부동산 투자자들의 로망이었던 강남보다 강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다. 9.13대책이 발표된 이후 100일 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2019년 부동산시장은 상승과 하락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답정너’라는 말이 있다.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첫 글자만 딴 신조어로 자신이 상대방에게 듣기 원하는 대답을 정해놓고 질문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답정너’ 문제는 비단 오늘날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 사회심리학자 피터 왓슨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탐색하는 경향성, 즉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을 가지고 있다고 이를 설명한 바 있다.개인을 넘어 조직 역시 이러한 확증 편향에 빠질 수 있다. 다른 구
방 한구석 거뭇거뭇 곰팡이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 은밀히 동거를 하고 있었다. 냄새도 나지 않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그대로 둘 것인가, 방을 빼게 할 것인가. 흘끗 흘겨보고는 "별 일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현관을 나선다."곰팡이, 너는 어디서 왔니?" 정확한 포인트는 찾을 수 없다. 어딘가에서 다 자란 곰팡이가 포자를 형성하고, 그 포자가 바람을 타고 우리 집 벽이나 창틀 등에 착륙, 축축한 곳에서 활발히 성장해 출근 전 봤던 거뭇거뭇 한 모습으로 내 눈앞에 나타난다고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방 한구석에 있
경북 경주에서 1박을 하며 식당과 카페를 둘러보는데 다수의 식당이나 카페에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 이라고 쓰여 있었다. 카페나 식당이 많은 서울의 특정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노키즈존'이 최근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노키즈존' 상점들은 "어린이들이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고 떠들어서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준다", "어린이가 상점을 돌아다니다 사고를 당하면 상점 주인이 보상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노키즈존'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노키즈존은
IT 업계 종사자들은 오픈 소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아니,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간단하게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부터, 포인트 솔루션 개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까지 오픈 소스의 사용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오픈 소스가 이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데에는 대체로 무료가 많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서 오픈 소스가 그들의 플랫폼을 토대로 경쟁 우위를 높이는 요소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T 산업 발전에 있어 오픈 소스는 그야말로 가장 역동적인 동력원이다. 소프트웨어
"보일러 배관 청소 꼭 해야 하나요?" "보일러 배관 청소를 하면 정말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나요?" 보일러 배관을 청소하는 업체에서 겨울철에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답부터 얘기하면 “필요하다”이다. 크게 3가지 이유에서다.첫째, 편난방(부분 난방)을 개선할 수 있다. 보일러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녹물, 결석, 부식으로 인한 찌꺼기가 생겨나 보일러 순환을 방해한다. 이는 난방이 부분적으로 안되는 편난방을 발생시킬 수 있다. 보일러 배관 청소를 통해 편난방을 개선하고 온 집안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둘째,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이수역 폭행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남북 문제, 강서구 PC방 및 전처 살인사건, 집단구타 당하던 중학생의 투신 등 사회적으로 사안이 중대한 이슈들 마저 묻혀버릴 정도다. 그 이유는 이 사건이 어느덧 '남녀간 성대결' 문제로 커져 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전국 각지에 온갖 사건사고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도시)의 한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서 몸싸움이 일어났다는 사건은 애교(?)스러울 정도다. 극악무도하고 끔찍한 사건사고는 항상 벌어지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이수역 폭행사건은
[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지난 2003년 상영된 영화 '살인의 추억(감독·봉준호)' 속 명대사다. '살인의 추억'은 1986년 발생한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극중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은 증거 부족으로 풀려난 살인 용의자 박현규(박해일 분)에게 이 말 한마디를 툭 던진다. 이 말엔 '살인마인 너도 인간이냐'는 의미가 담겼다. 밥을 인간에 빗댄 것이다. 박두만의 눈엔 비인간적 범행을 저지른 박현규가 사람으로 비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음성 인식으로 우주선에 탑승하고, 지문 인증을 통해 방문객의 입장을 허용한다.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와 007시리즈 7번째 작품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에 묘사된 생체인증 예이다. 당시 사람의 신체적·행동적 특성을 분석해 신원을 확인하는 생체인식기술은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상상의 산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약 40년이 지난 지금, 생체인식기술은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차세대 보안인증 기술 중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생체인식기술은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신용카드 수수료 상한이 2007년 이전 4.5%에서 올해 0.8~2.3%까지 낮아졌다. 이 여파로 카드사들은 부가서비스를 크게 축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민·롯데·비씨(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 등 8개 카드사는 부가서비스 총 372건(카드 종류별로는 총 4047개)을 줄였다.이런 상황 속에 최근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이 늘어난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그러나 신용카드 수수료를 더 인하하기 위해선
[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현 시대의 최대 화두는 '공평하고 올바름'을 뜻하는 '공정'이다. 채용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지원자의 나이와 외모, 출신 지역, 최종학력, 자격증, 가족관계 등을 보지 않고 오직 역량과 경력으로만 채용하는 방식이다. '스펙'이 아니라 직무 능력에만 집중해 직원을 뽑는 만큼 공정성을 담보하는 방안으로 여겨진다.블라인드 채용이 확산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곰'. 주식 시장에서 금기시하는 단어다. 증시 상승을 뜻하는 '황소'와 달리 하락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주식시장에서 곰이 '활개'를 친다. 이곳저곳을 할퀴고 강타하고 있다. 그만큼 상처도 깊다. 우리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증시는 하루가 멀다하고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경제지표도 온통 암울하기만 하다. 한국은행(한은)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2.8%에서 2.7%로 0.1%p 낮췄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2.9%에서 내년 2.7
[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40%. '세계 경제 2강(G2)'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의존도다. 우리나라가 총 100원을 수출한다면 그중 40원은 미국과 중국에 판다는 의미다. 수출입 규모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70%에 이를 정도로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 입장에선 G2의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는 몸살을 앓는다고 할 정도다. 그런데 갈수록 미·중 무역전쟁은 격화하는 양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동일한 문제를 바라보는 양국의 입장이 너무 다르다. 합의점을 도
‘보안관제방법론’. 정보보호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무수히 접해 봤을 용어 중 하나다. 간략히 정의하자면,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 탐지해 대응하고 잠재적 위협을 예방하는 보안관제 업무를 하기 위한 절차 또는 방법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귀사의 보안관제방법론을 설명해 보십시오’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즉시 답변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보안관제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 이 업무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체계와 절차를 만드는 것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이렇듯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보안관제방법론의 중요
4차산업혁명시대, 수명연장으로 간호인력은 더 필요하다. 그런데 그들이 떠나고 있다. 전국의 많은 간호대학에서 간호사를 양성해 배출하지만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한다.국내 간호인력 면허를 가진 자는 37만명이나, 절반은 이직 등으로 인해 장롱면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처우와 '태움 문화' 등으로 이직률이 높기 때문이다.'태움'은 주로 대형 병원의 간호사들 사이에서 쓰이는 용어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에게 교육을 명목으로 가하는 정신적·육체적 괴롭힘을 의미한다 .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
[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노동조합(노조)이 설립되면 회사가 망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노동자의 권리가 보호·존중 받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 친노조 성향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노조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근 반세기 동안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1위 철강업체 포스코, 국내 최대 검색업체 네이버, 게임업계 1위 넥슨, 보안 소프트웨어 업계 1위 안랩까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노조가 만들어졌다.이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한편에선 노동자 권리 강화로 회사 측의 부당한 대우나 살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