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 출시됐다. 회비는 월 4,900원으로 가입자가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월 20만원까지는 기본 적립 외에 최대 5%의 포인트를, 20만원부터 200만원까지의 결제액에 대해서는 1%를 추가 적립한다. 단골스토어 충전과 쇼핑혜택을 합하면 최대 8.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또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 웹툰/네이버 시리즈를 볼 수 있는 쿠키 20개, 네이버 VIBE 음원 300회 듣기 이용권, 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
흔히 상품구독 하면 ‘렌탈’을 떠올린다. 실물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면에서 두 서비스는 거의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자유로운 해지 혹은 이탈’이다. 구독서비스가 자유로운 해지를 기본 요소로 하는 반면, 렌탈은 구입액을 모두 내야 해지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구매자에게는 징벌적 선택이다. 따라서 현재의 렌탈을 구독사업의 일종으로 인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고객과의 관계의 유지라는 구독의 기본개념이 렌탈에서는 첫번째가 아닌 두번째 고려 요소이기 때문이다. 즉 렌탈의 첫번째 고려요소는 금융적 관점에
아마존은 플랫폼 사업자이다. 이는 아마존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중간자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다. 원래 아마존은 서비스 사업자였다. 자신이 판매자가 되어 도서와 CD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상거래 모델로 시작했다. 그 아마존이 이제는 전체 거래의 약 70%를 제3자 판매자에 의존하는 오픈마켓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했다. 그리고 그 변신의 과정에는 구독이라는 도구가 존재했다. 상거래에는 신뢰가 필수적이다. 금전이 오가는 거래를 하려면 상대방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반면 보이지 않는 셀러를 믿어야 하는 오픈마켓이라는 플랫폼이라면
글로벌 차원에서 가치가 1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세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독방식으로의 변화를 통해 현재의 자리에 올라섰고 아마존은 구독경제의 대표주자로 이미 자리잡았다. 애플마저 ‘구독’에 뛰어든다면 어떤 서비스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애플은 이미 ‘구독’에 착수했고, 이를 구체화하려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핵심상품인 아이폰을 중심으로 구독을 설계할 것이다. 매달 일정액을 내면 매년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면 약 7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를 반길 것이다. 이러한 변
구독형 영상콘텐츠 서비스 간 경쟁은 전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치열하다. 넷플릭스 외에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상륙하지 않았지만 ‘디즈니플러스(Disney Plus)’, ‘애플TV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이 미국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 중이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디즈니 플러스는 5개월만에 5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같은 시기 넷플릭스도 3000만에 가까운 신규 가입자를 확보, 왕의 위엄을 과시했다. 중국에서는 ‘아이치이’, ‘요우쿠’, ‘텅쉰슬핀’ 등 3개 사업자가 경쟁 중이다. 월 사용자수만 9
고급 자동차 포르쉐가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포르쉐의 ‘패스포트’ 서비스는 월정액을 내면 포르쉐를 마음대로 탈 수 있는 전형적인 상품 구독서비스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차를 팔지 않고 차를 빌려주는 서비스 사업자로 변신한 것이다. 월 2100달러를 내면 포르셰의 기본모델(카이맨, 카이맨S, 박스터, 박스터S, 마칸, 마칸S, 카이앤, 파나메라) 등 6가지 차종을, 여기에 1000달러를 추가하면 포르세의 모든 차량을 마음대로 탈 수 있다. 차종의 연식은 모두 당해 년도 모델이다. 쉽게 예상할 수 있겠지만 3100달러 모델에 포함된 차량
넷플릭스의 ‘프리미엄 요금제’(1만4500원)를 선택하면 4개의 계정을 쓸 수 있다. 나의 경우 가족 3명이 하나씩 나눠 갖고 부모님께 하나를 드렸다. 넷플릭스 콘텐츠의 만족도에 따라 개인마다 판단이 다르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이 가격은 아주 싸게 느껴진다. 그동안 거의 TV를 시청하지 않던 필자도 이제는 매일 저녁 한시간 정도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어떤 근거에서 이 가격을 책정했을까? 일정한 돈을 내면 ‘무제한 이용’이란 개념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원가 등에 대한 계산에 근
구독경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구독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 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다. 특히 콘텐츠나 상거래가 아닌 실물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구독이란 변화가 너무 크기에 쉽게 선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감하게 이를 시도해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S)다. 윈도우나 오피스 등의 상품을 판매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운영체계의 지배자였다. 그리고 그 지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 지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1]를 만들어왔다. ‘단선적 시장’의 공급자 역할을 선택한 것이다
내 고객의 숫자가 얼마나 되느냐는 항상 중요하다. 신문이 발행 부수를 늘리기 위해 출혈 마케팅을 감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발행 부수가 많으면 이를 기반으로 광고 수입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구독 경제에서는 숫자보다 ‘고객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가’가 더 중요하다. 구독 경제에서의 고객이란 ‘기업과 정기적인 관계를 맺는 고객’을 의미한다. 이미 과거 제조/판매 경제에서 고객과의 관계는 구매 주기에 따라 결정됐다. 치약은 한 달, TV는 5년이 구매 주기였다. 그래서 고객과의 관계가 기업의 흥망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 하
구독은 고객과의 관계 재정립을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축적되기도 하고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그동안 구독 모델이 많이 적용됐던 서비스 영역에서는 데이터라는 새로운 도구가 구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반면 구독이 제조업, 혹은 실물 상품에 적용 경우는 새로운 사업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구독경제를 이해하려면 서비스와 상품 구독을 구분해 이야기 해야 한다. 먼저 서비스 구독은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모델이다. 구독의 개념 자체가 고객이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는 약속
신문이나 잡지에 붙던 ‘구독’이라는 말이 ‘구독경제’란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구독경제란 단어를 만들어 낸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넷플릭스다. 한달에 만 원 내외의 돈을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영상서비스 넷플릭스는 어떤 이유로 구독경제의 모범이 되었을까? 넷플릭스는 나의 시청 취향을 분석, 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추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개개의 콘텐츠를 구매하던 시절보다 콘텐츠 소비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고객의 소비량의 증대는 데이터의 질적 양적 증대를 만들어낸다. 넷플릭스는 빅데이